안녕하세요 저예요 트위터 도둑! 오늘까지 꼭 완성해서 보내겠노라 약속한 일을 모두 다 끝낸 덕에 무척 홀가분한 마음으로 메일을 쓰고 있어요. 마감에 쫓기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니. 무슨 일이든 열에 열두 번 꾸역꾸역 미루기만 하는 저에겐 흔치 않은 경험이라 그런 듯해요. 앞으론 열에 열한 번 정도만 미루려고요.
더위 조심하세요. 저는 오늘 점심으로 구운 가지에다가 백숙을 먹었어요.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는 메일만 쓰다가 안부를 물으려니 어색하네요.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지…….